제주 방문 가족·신혼여행·골프 관광객 5명 확진…'불안불안'

제주에 봄철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는 가운데 하루 만에 제주 방문 관광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20일 제주 체류 중인 가족 여행객 2명(도내 678·679번)과 신혼 여행객 2명(도내 680·683번), 골프 관광객 1명(도내 681번) 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가족 여행객인 도내 678번과 679번은 거주지가 서울 동대문구이며 지난 17일 이들 2명 외 1명 등 총 3명이 가족 여행을 왔다.

678번은 제주 여행 중 20일 오전 동대문구 1천28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678번의 접촉 사실 통보에 따라 679번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나머지 가족 1명은 음성 판정이 났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680번 확진자와 683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전라남도에서 신혼여행을 위해 제주도로 왔다.

이들 신혼 여행객 2명은 20일 683번 확진자가 전남 1천13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681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제주로 골프 여행을 왔다.

681번 확진자는 이후 20일 광주 1천74번 확진자 등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도는 20일 하루 도민 1명과 카자흐스탄을 다녀온 도민 1명(도내 677번), 또 다른 도민 1명(도내 682번) 등 2명도 확진됐다고 전했다.

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용 등을 파악하며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임태봉 도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도내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는 제주 방문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지침 준수,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필수 검사 등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급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을 확인했을 때만 제주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하루 4만 명을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관광객 증가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