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회계연도에 트럼프 정부 수준 유지키로했다가 곤혹…내달 15일까지 결정
난민 수용한도 안늘렸다가 역풍맞은 백악관 "큰 상한선 정할 것"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올해 난민 수용 한도와 관련해 "곧 큰 상한선을 정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2021회계연도의 남은 기간에 얼마나 많은 난민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마도 5월 15일 이전에 난민 수용에 관한 대규모 상한선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1회계연도에 난민 수용 인원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같은 1만5천명으로 고수하기로 16일 결정했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난민 수용 인원을 6만2천500명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한 것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튿날 바이든 대통령은 규모를 더 늘리겠다고 밝혀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도 이번 결정은 일시적인 것으로 최종 수용 인원은 5월 15일까지 정해질 것이며, 다만 전 정부가 넘겨준 상황 때문에 당초 목표치 6만2천500명은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난민 수용 한도를 재검토할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수용 상한선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매년 10월 1일부터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한다.

2021회계연도는 9월 말에 끝난다.

난민 수용한도 안늘렸다가 역풍맞은 백악관 "큰 상한선 정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