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출동 요청'…담수 작업하던 산불진화 헬기 호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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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채 발견된 부기장 사망…기장은 목숨 건져
서원구 진화작업 후 복귀 중 상당구 화재 '출동 요청'
서원구 진화작업 후 복귀 중 상당구 화재 '출동 요청'
잇따른 화재 진압 출동 요청을 받은 산불진화 헬기가 담수 작업 중 호수에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7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 작업을 하던 헬기 1기가 대청호에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A씨(64)와 부기장 B씨(53)가 탑승해 있었다.
A씨는 사고 후 자력으로 탈출한 뒤 경찰 행정선에 구조돼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반면 B씨는 사고 접수 40여분 만에 10여m 아래 물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10분께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에서 발생한 논·밭 화재를 진화하고 복귀하던 중 추가 출동 요청을 받았다.
충북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후 2시44분께 청주시청에 상당구 문의면 저온저장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산불진화 헬기를 요청했고, 시는 다시 충북도에 헬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로부터 비행 지시를 받은 사고 헬기는 앞서 한 차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인 터라 보유하고 있던 소방용수가 부족해 대청호를 찾았다.
헬기는 대청호 상공에서 담수 작업을 위해 선회 비행을 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헬기 기종은 미국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S-76C+라는 중형 헬기로, 주로 산불 진화에 쓰인다. 담수 용량은 1200ℓ, 최대 이륙 중량은 약 5300㎏이다.
해당 기종은 앞서 2013년과 지난해에도 추락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5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인근에서 산악 구조활동을 하다 추락했고, 2013년 11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민간기업 소유 헬기도 S-76C 기종이었다.
한편, 충북도는 대전 지역 민간 항공운송업체 헬리코리아와 임차 계약을 체결한 뒤 헬기를 옥천 권역 산불진화용으로 활용 중이었다. 사고를 당한 기장과 부기장 역시 헬리 코리아 소속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7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 작업을 하던 헬기 1기가 대청호에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A씨(64)와 부기장 B씨(53)가 탑승해 있었다.
A씨는 사고 후 자력으로 탈출한 뒤 경찰 행정선에 구조돼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반면 B씨는 사고 접수 40여분 만에 10여m 아래 물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10분께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에서 발생한 논·밭 화재를 진화하고 복귀하던 중 추가 출동 요청을 받았다.
충북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후 2시44분께 청주시청에 상당구 문의면 저온저장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산불진화 헬기를 요청했고, 시는 다시 충북도에 헬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로부터 비행 지시를 받은 사고 헬기는 앞서 한 차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인 터라 보유하고 있던 소방용수가 부족해 대청호를 찾았다.
헬기는 대청호 상공에서 담수 작업을 위해 선회 비행을 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헬기 기종은 미국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S-76C+라는 중형 헬기로, 주로 산불 진화에 쓰인다. 담수 용량은 1200ℓ, 최대 이륙 중량은 약 5300㎏이다.
해당 기종은 앞서 2013년과 지난해에도 추락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5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인근에서 산악 구조활동을 하다 추락했고, 2013년 11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민간기업 소유 헬기도 S-76C 기종이었다.
한편, 충북도는 대전 지역 민간 항공운송업체 헬리코리아와 임차 계약을 체결한 뒤 헬기를 옥천 권역 산불진화용으로 활용 중이었다. 사고를 당한 기장과 부기장 역시 헬리 코리아 소속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