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딜 이끌 '데이터 댐' 사업 적극 키울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인공지능(AI)과 통신·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조경식 2차관(사진)은 21일 월드IT쇼 2021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가 산업 현장을 넘어 실생활 서비스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지난 2년간 축적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인상 깊은 기술과 제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AI로 치매와 인지장애를 진단하는 기술,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가상현실(VR) 기기, 5G 행정업무망 등을 예로 들었다.

조 차관은 산업계의 AI 전환(AIX),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AI를 발전시키려면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산업 부문별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이터 댐’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댐에 구축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며 “데이터를 산업계에서 활용하기 시작하면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AI 반도체를 국산 기술로 확보하는 연구개발(R&D)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첨단 ICT 인재를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한국이 AI, 디지털 전환시대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진단도 내놨다. 조 차관은 “한국은 데이터, 네트워크, AI 생태계가 잘 구축되고 있고 디지털 경제 기반인 5G망 보급 속도도 빠르다”며 “청년들의 ICT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