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유럽 농구의 선례 따를 것" (마르카)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스페인 마르카는 유럽 축구가 농구의 선례를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이 발표되자 스페인 마르카는 20일, 변화하는 유럽 축구를 유럽 농구와 비교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월, 농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더 많은 권력을 원했던 9개 팀이 그들만의 '유로 리그'를 만든 것.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사스키 바스코니아, 올림피아코스, 잘기리스, 베네톤 트레비소, 킨더 볼로냐, AEK, 포르티투도 볼로냐 등이 유로 리그의 창립 멤버였다.

이 팀들은 국제 농구 연맹(FIBA)을 상대로 유럽 농구 연맹(ULEB)을 결성하고 2000/01시즌, 첫 개막을 맞았다.

첫 시즌에는 기존 FIBA 주관의 수프로 리그와 ULEB 주관의 유로 리그를 병행했다. 이후 여러 팀이 불과 1년만에 FIBA를 떠나 ULEB에 합류했다. 결국 2004년, 수프로 리그는 해체됐다.

유로 리그의 규모가 커지자 2015년부터 10년간 13개 팀의 참여를 보장했다. 2021년 현재, 유로 리그는 18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마르카는 농구의 유로 리그처럼 ESL도 폐쇄적인 대회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20개 팀 중 직전 시즌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 시즌 5개의 새로운 참가 팀을 맞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ESL이 국제 축구 연맹(FIFA), 유럽 축구 연맹(UEFA)과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우호적인 시작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레알 마드리드 베스킷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