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애인의 날 맞아 유공자 68명 포상…'올해의 장애인' 3인 선정
자폐 장애인 권익보호 앞장선 김용직 회장에 국민훈장 모란장
보건복지부는 제41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 복지에 힘쓴 유공자 68명을 포상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에 나선다.

복지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포상 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변호사로서 자폐성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재활,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기여한 김용직(65)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자폐성 장애인을 위해 세워진 사회복지법인 '계명헌' 설립에 참여하고, 자폐인사랑협회를 통해 자폐아 자녀를 둔 부모의 돌봄 부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지체장애 당사자로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 통합에 힘쓰고, 지역사회 장애인의 복지 실현에 앞장선 정권(67) 사회복지법인 무지개동산 대표이사가 받았다.

국민훈장 석류장 역시 지체장애를 딛고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를 열고, 장애인을 위한 투표소 편의시설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 박선하(62)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이날 김남희(58)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장, 이규환(41)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고관철(53) 성동느티나무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등 3명은 올해의 장애인상을 받았다.

김 협회장은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부산광역시의원과 금정구의원으로 선출돼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썼으며, 이 교수는 지체장애를 딛고 10년간 경기 용인시·성남시 등의 지역 장애인의 구강 건강과 의료서비스 복지 증진에 앞장섰다.

고 센터장 지체장애인으로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설립해 장애인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

권 장관은 기념사에서 "올해 장애인 권익보장과 실질적인 서비스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더불어 사회와 소통하고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장애인단체에서도 많은 조언과 참여를 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길을 걷다, 같이 길을 찾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 날 기념식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제', '비대면 걷기대회' 등 장애인 주간(4.20∼26) 중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도 소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