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재호(제주시갑) 의원이 제주 4·3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담은 표지석의 철거를 촉구했다.

송재호 의원 "제주4·3 왜곡한 표지석 철거해야"
송 의원은 19일 "도내 4·3 왜곡 표지석 설치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도내 12개 옛 경찰지서 터에 4·3 추모 표지석이 세워졌으나 이 가운데 4·3사건 역사가 왜곡 표기된 표지석 11개가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제주도에서 받은 '4·3 표지석 현황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총 12개의 표지석 중 1개만 철거가 완료된 상황으로 나머지 11개의 표지석에 대한 제주도의 철거 계획이나 처리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표지석은 당시 무장봉기를 일으킨 사람들을 '폭도'로 지칭하고 있으며, 군경토벌대에 의한 주민학살 등 국가폭력에 대한 내용과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들에 대한 가해 주체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다.

송 의원은 "특별법 통과 이후 4·3의 완전한 해결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이러한 역사 왜곡이 이념 갈등과 공동체 분열을 낳을 수 있다"며 "평화와 화해의 4·3정신을 훼손하는 표지석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