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내년까지 직원 1000명을 ‘디지털 전환(DX)’ 인력으로 양성한다. 1만여 명인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 ‘DX 캠퍼스’를 확대 개편하는 디지털 인력 확보 장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A(인공지능)·B(빅데이터)·C(클라우드) 등 핵심 분야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기로 하고 교육 대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상품기획·마케팅·신사업 부문 직원에겐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IT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술조직 직원에겐 ‘퍼블릭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센터와 함께 DX 전문가를 양성하는 ‘드림 빅 데이터 과정’도 운용하고 있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 과정의 수강 인원은 지난해 50여 명에서 올해 연간 100명으로 대폭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이 과정을 수료한 직원에게 ‘퍼실리테이터(촉진자)’ 역할을 맡겨 사내 DX 확산을 촉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전문성을 갖추려는 직원을 대상으로 ‘DX원정대’ 과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DX 관련 목표를 밝힌 구성원에게 전문성을 쌓기 위한 교육 과정, 자격증 시험 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성원이 스스로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사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DX를 내재화하고 있다”며 “이런 시스템이 앞으로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