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진압 총괄' 인천 자치경찰위원 후보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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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국가경찰위원회가 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한 신 후보 측으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 후보의 측근으로부터 신 후보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을 지냈으며 2009년 용산참사 때는 진압 작전을 총괄한 책임자였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전날 신 후보의 자치경찰위원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국가인권위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진압한 신 전 청장의 징계를 권고했고 경찰은 이를 수용했다"며 "하지만 그는 2009년에도 용산참사 현장을 과잉 진압해 많은 사상자를 발생케 했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신 후보가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된 이후 용산참사 유가족과 지역 사회의 반발이 이어지자 그의 임명을 거부하고 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국가경찰위는 당초 이달 19일 인천시 자치경찰위원 재추천을 위한 정기회를 열 예정이었다.
국가경찰위 관계자는 "신 후보로부터 정식으로 자치경찰위원 추천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실제로 철회 요청이 있을 경우 회의 안건 내용을 조정해 재추천할 사람을 뽑는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