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사재 240억원 출연해 과학관 건립
울산과학관 개관 10주년…롯데, 기념 조형물 기부
울산과학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14일 롯데가 기념 조형물을 기부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박용완 울산과학관장, 롯데지주 임성복 CSV팀장 등이 참여했다.

울산과학관 야외 광장에 설치된 기념 조형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장영실의 동상과 그의 대표 발명품인 천문 관측 장비 혼천의로 구성됐다.

동상과 조형물은 방문객 포토존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관은 전국 시·도교육청 산하 과학관 중 유일하게 민간 자본으로 건립됐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고향인 울산에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과학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재 240억원을 출연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롯데는 조형물 좌측에 울산과학관에 대한 신격호 창업주의 마음을 글귀로 새긴 표지석도 설치했다.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장은 "울산시민의 과학교육에 대한 염원과 신격호 창업주의 지역 사랑이 합쳐져 탄생한 울산과학관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며 "10년 동안 이곳에서 울산 학생들이 꿈을 키운 것처럼 새로운 과학 꿈나무들도 울산과학관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과학관은 전체 면적 1만7천51㎡에 1층부터 6층까지 과학전시체험관, 천체체험관, 과학실험실, 강의실, 영재교육지원센터, 시청각실,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3월 개관 이후 연평균 36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울산과학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과학관 방문이 힘든 체험객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118종 전시 체험물 위주로 과학 해설사들이 직접 해설 영상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부터 연 24종 해설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7∼8월 중에는 '과학관으로 떠나는 한여름 밤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야간 개장해 새로운 과학 문화 체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용완 관장은 "그동안 시민들이 울산과학관에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과학관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