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상가·오피스텔 거래액 역대 최고…9조원 돌파
올해 1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총액은 9조1,874억원, 거래건수는 4,209건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총액과 거래건수 모두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수준으로, 거래총액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6조2,023억원과 비교해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의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 등 업무시설과 다양한 업종의 입점이 가능한 근린생활시설의 거래총액은 증가폭이 커졌다. 특히 1분기 업무시설의 거래총액은 2조4,081억원으로 2020년 1분기 1조1,67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주용도가 판매, 교육연구시설인 곳의 거래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공실 리스크가 커진 판매시설의 거래총액이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판매시설의 거래총액은 3,783억원으로 전년동기 8,102억원에 비해 53.3% 줄었다. 교육연구시설의 거래총액도 2020년 2,225억원에서 2021년 1,505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장세,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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