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 확진자, 작년 12월 1천412명→지난달 34명…주기·선제검사-백신접종 영향
정부 "확진자 폭증 대비해 생활치료·전담병원 예비기관 확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예비기관을 확보해 확진자 폭증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기존에 확보했던 예비시설을 가동하고,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추가로 예비 시설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중등증 환자를 담당하는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일반 환자 병상을 비웠던(소개) 적이 있거나 병상 확충 여력이 있는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예비기관도 지정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특히 병세가 심각한 중증 환자를 위한 긴급치료병상을 확보하되, 환자가 급속도로 불어나 병상이 모자랄 경우에는 예비로 지정된 거점전담병원을 통해 추가 병상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현재 가용병상은 신규 확진자가 매일 1천명씩 발생해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유행이 확산할 경우, 매일 2천명의 환자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확진자 폭증 대비해 생활치료·전담병원 예비기관 확보"
한편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기적 선제검사와 종사자와 환자 백신 접종을 통해 이들 시설에서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천412명에 달했던 요양병원·시설 내 확진자는 올해 1월 500명, 2월 234명, 3월 34명으로 감소했으며,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가 내려진 시설도 23개소에서 9개소로 줄었다.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172명→21명→1명→3명으로 줄었다.

중대본은 특히 백신 접종 이후 확진자가 85%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