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노백·화이자 백신 잘못 접종한 사례 24건 확인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애초 예약한 백신과 다르게 접종한 사례가 24건 발생했다.

14일 홍콩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공식 사과했다.

홍콩에서는 중국 시노백 백신과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30세 이상 시민에게 무료 접종하고 있다.

시민들은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백신과 접종 시간·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시노백과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접종 장소는 각각 분리돼 있다.

예약이 완료되면 당국은 예약자에게 백신 종류와 접종 장소·시간을 안내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한다.

홍콩 정부는 그러나 예약한 내용과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24건 발견됐다며 사과하고, 예약 사항 확인을 철저히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55세의 혈액암 환자인 한 외국인이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예약했으나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접종 장소를 착각해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는 장소를 찾았으나, 현장에서 그의 바이오엔테크 예약 사항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한 홍콩인 일가족 3명은 시노백 백신 접종을 예약했으나 바이오엔테크 접종 장소로 잘못 가는 바람에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은 사실이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중국 푸싱(福星)의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어 이 백신을 푸싱-바이오엔테크 백신이라고 부른다.

인구 750만명인 홍콩에서는 지난 2월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61만5천여명이 백신을 맞았다.

인구의 8.2%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