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현지 매체, 정보기관 관리 인용 보도
"이란 당국, 나탄즈 핵시설 정전 일으킨 인물 신원 확인"
이란 정부가 나탄즈 핵시설에 정전 사태를 일으킨 인물의 신원을 확인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인터넷 매체 '누르뉴스'는 12일(현지시간) 이란 정보부 관리를 인용해 나탄즈 핵시설 배전망을 파괴한 사람이 특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란 정보당국이 해당 인물을 체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핵시설 전문가들이 나탄즈 시설의 전력공급장치 고장 원인을 파악했으며 파손된 회로를 재활성화는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의 주요 국영 TV와 뉴스통신사들도 누르뉴스를 인용해 나탄즈 핵시설 공격 주체가 밝혀졌다고 전했다.

전날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상 사용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는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5·IR-6가 설치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미국이 2015년에 맺은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IR-1형 원심분리기만 사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정보기관 관리를 인용해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익명으로 NYT에 이란 핵시설의 정전사태를 이스라엘의 비밀작전이라고 부르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상응하는 복수를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 나탄즈 핵시설 정전 일으킨 인물 신원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