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 증강현실(AR) 앱 ‘점프 AR 플랫폼’에서 유명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동작을 담은 AR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점프 AR 플랫폼을 구글스토어에도 올리기로 했다. 국내 통신업체 AR 앱이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모델들이 이상혁 선수의 AR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SK텔레콤이 토종 공유오피스기업 ‘스파크플러스’ 지분을 대거 인수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스파크플러스 구주 인수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스파크플러스의 기존 최대주주는 아주호텔앤리조트다.지분 인수가 확정되면 SK텔레콤은 스파크플러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외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스파크플러스가 새로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인수하는 형태다.스파크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1800억원 수준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2019년 말 시리즈B 투자 당시 기업가치를 1500억원대로 평가받아 투자금 약 300억원을 조달했다.스파크플러스는 창업 지원기관인 스파크랩과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창업가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6년 설립한 공유오피스기업이다. 입주사의 특성에 맞춘 커스텀오피스(맞춤형 사무공간)를 제공한다. ‘무신사’ ‘마이리얼트립’ ‘부릉’ 등이 주요 고객사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 최강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12일부터 AI 분야 최신기술을 공유하는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1(GTC)'을 개최하는 가운데, 한국의 AI 스타트업도 네 곳이 행사에 초대돼 눈길을 끈다. 스트라드비젼, 서울로보틱스, 모라이, 스프링클라우드가 주인공이다. 모두 자율주행차 분야 AI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이들을 위해 '자율주행차 혁명 뒤 한국 스타트업'이란 별도 세션을 만들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AI 분야 신사업으로 자율주행차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에 우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이 많아 이들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차용 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SW)를 만드는 회사다. 인텔 출신 기술자 등이 모여 2014년 창업했다. 회사가 개발한 'SVNet'은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보행자, 주변 차량, 신호등 등을 인식하는 SW다. 최소한의 연산과 전력 소비로 분석을 수행하는 게 장점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9개 자동차 회사의 1300만대 차량에 자사의 SW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트라드비젼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TC에 초대받을 정도로 엔비디아가 눈여겨보는 기업이기도 하다.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 SW 전문 기업이다. 라이다는 빛으로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다. 서울로보틱스는 글로벌 기업인 퀄컴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 회사의 라이다 SW를 공급하고 있다. 올 2월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와 라이다 상용화를 위한 기술 제휴를 맺기도 했다. 2018년 창업한 모라이는 자율주행차 시뮬레이터를 만든다.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차 실험과 평가, 검증을 함으로써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준다. 현대자동차, 네이버랩스 등 60여곳 기업·연구소가 모라이의 시뮬레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차 운영에 특화된 기업이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와 세종시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가 스프링클라우드가 운행하는 차량이다. 자율주행차의 능력·안전성을 검증,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수집된 자율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AI 학습 데이터셋을 만든다.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SK텔레콤이 자사의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술을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엔비디아는 "SK텔레콤은 한국 인구의 절반에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4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로그 데이터를 통해 특정 시간과 지역의 네트워크 품질과 유동 인구를 분석·예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SK텔레콤이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와 함께 자사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앱) '점프 AR 플랫폼'을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선보인다.SK텔레콤은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T1소속 프로게이머 이상혁 선수(페이커)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12일부터 점프AR 앱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디지털 페이커'는 지난해 11월 e스포츠 비시즌 기간에 자사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쳐'(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360도 각도에서 인물의 퍼포먼스를 촬영해 3D 비디오로 제작하는 비디오 캡쳐 기술)로 탄생했다.디지털 페이커는 단순한 모션 외에도 페이커가 활약 중인 롤(LoL)게임 배경과 AR캐릭터를 합성해 게임 속 장면을 다양하게 연출했다. 팬사인회에서의 이벤트와 응원가 등 팬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페이커의 색다른 모습 20종으로 구성됐다.팬들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디지털 페이커를 소환해 원하는 장소에 배치할 수 있다.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디지털 페이커와 함께하는 순간을 사진·동영상으로 촬영해 개인 SNS 계정에 공유할 수도 있다. 디지털 페이커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광고, 이벤트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디지털 페이커와 같이 향후 아이돌, 게이머, 스포츠 스타 등이 혼합현실을 통해 팬들과 간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스타와 셀럽을 활용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울러 SK텔레콤은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추가 출시하고 타 글로벌 앱마켓에도 점프 서비스 출시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진수 SKT MR서비스CO(컴퍼니)장은 "디지털 휴먼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페이커'를 시작으로 SKT의 점프 서비스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