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 극장 결승골' 울산, 수적 열세 딛고 수원FC에 1-0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김태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떠안고도 수원FC를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20(16득점)을 쌓으며 아직 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전북 현대(승점 20·17득점)와 팽팽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더불어 울산은 수원FC와 2016년 8월 14일 이후 약 5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겨 수원FC를 상대로 무패(3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FC는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승점 6)에 머물렀다.

수원FC는 이달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긴 것 외에는 3무 5패로 올 시즌 정규리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전반에는 수원FC가 슈팅 4개(유효슈팅 2), 울산 현대가 슈팅 5개(유효슈팅 1)를 시도했으나,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 10분 수원FC 김준형의 프리킥에 이은 라스의 헤딩슛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품에 안겼고, 1분 뒤에는 울산이 반격에 나섰으나 골 지역 왼쪽에서 미끄러지며 찬 김지현의 슛을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이 막아냈다.

수원FC는 전반 19분 이영준과 전정호를 빼고 양동현과 정충근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지만, 3분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양동현의 왼발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듯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김인성 극장 결승골' 울산, 수적 열세 딛고 수원FC에 1-0 승리
소득 없는 공방이 이어지던 중 울산은 이른 시간 퇴장 악재를 맞았다.

전반 38분 김태현이 중원에서 볼 경합 중 라스의 목덜미 부근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이후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김태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위기에 처한 울산은 전반 43분 김성준을 원두재로 교체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준 대신 이동준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초반에는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울산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정충근의 슈팅과 9분 뒤 양동현의 헤딩 슛이 모두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울산은 후반 27분 김지현과 이동경을 김인성, 윤빛가람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FC도 뒤이어 무릴로를 김승준으로 바꾸고 다친 장준영 대신 김범용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그러나 쉽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3분 수원FC는 정충근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울산은 1분 뒤 바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슛이 박배종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으나, 후반 46분 울산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바코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울산의 승리를 매조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