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인성 "한일전 통해 배운 것 많아…더 노력해야"
'극장 결승골'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3연승을 이끈 김인성이 한일전의 참패를 떠올리며 더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인성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6분 극적인 결승골로 울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전반 41분 김태현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후반 교체 투입된 김인성의 득점포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0을 쌓았다.

김인성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극장골을 넣은 게 축구 생활하면서 처음이었던 것 같다.

2년 전에도 골을 넣었다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골로 인정이 됐다.

이 경기가 이후에 (팀에) 큰 힘이 되는 발판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고 전한 그는 "경기가 많이 있고, 뛰는 선수와 뛰지 못하는 선수들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감독님이) 정신적으로 하나가 되는 부분을 강조하셔서 선수들도 더 강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동해 양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인성은 지난달 25일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0-3패)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한국의 참패는 막지 못했다.

벤투 감독 앞에서 경기를 치른 김인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레 한일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일전의 패배에서 회복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배울 게 많았다.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하고, K리그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경기 이후로 많이 했다"며 앞으로의 발전을 굳게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