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투쟁을 주도해온 단체가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결정이 나오는 가운데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예고했다.3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회원들이 꿈꾸는 의료의 모습을 규합하지 못한 것에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교육부와 그에 굴종한 학교로부터 끝까지 적법한 휴학원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크나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의대협은 "우리는 지금 침묵을 강요당한 세대의 이름으로 여기에 서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원들의 평등한 조처를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대협은 의사들을 받들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온갖 협박과 유린, 계엄에도 결국 학생들은 한 곳으로 또 모인다. 의대협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정부가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시한으로 정한 31일을 앞두고 5대 대형 의대와 고려대 의대 등의 학생들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정상적 수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들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 후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부산대 의대생들이 30일 모두 수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복학·등록·수강 신청 기한을 넘겼지만, 학교 측은 의대생들의 복귀 의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대는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회의를 거쳐 미복귀 학생 600여명이 모두 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당초 부산대는 지난 27일 6시까지 의과대 복학·등록·수강 신청을 받고, 이 때까지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해 31일 제적 예정임을 통보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결정에 따라 부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전산망을 열어 복학과 수강신청을 받고 있다.부산대는 이르면 다음날부터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지만, 곧바로 복귀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서울대, 연세대 등 일부 의대 학생회는 기존의 미등록 휴학에서 등록 후 휴학·수업거부로 투쟁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새벽에 서울의 공원에서 80대 노인을 폭행하고 휴대전화와 통장 등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3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강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한 공원에서 80대 남성을 폭행하고 휴대전화와 통장 등의 소지품을 갈취한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피해자 신고를 받은 사건현장 인근 안전센터의 공조 요청을 받고 폐쇄회로(CC)TV 등으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전 8시께 역삼동 인근에서 그를 붙잡았다.서대문경찰서는 A씨의 신병을 인계받았으며 주취 및 공범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