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탈락 진혜원 "극우 스토킹 우려로 내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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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 [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3212907.1.jpg)
진혜원 검사는 "공수처 출범 멤버의 우대 조건인 외국 변호사 자격자로서 공수처 출범에 기여해야겠다는 각오가 있었다"며 "모집 첫날 구체적인 직종을 정해서 상세한 업무계획과 함께, 그간 인권보장과 부패방지를 위해 연구한 결과 및 논문, 개별적 수사 결과를 열거해서 서류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반가량 뒤인 지난달 15일쯤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개혁 성향 지원자들의 개인정보(이름, 주소, 주민번호, 전화번호)만 빼돌려 언론사에 알리는 방법으로 전화 스토킹을 하거나 극우주의자들로 하여금 집으로 찾아가 시위하게 하려는 계획이 진행 중인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조언을 들었다"며 "다음 날 면접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검사의 정원은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 공수처는 검사 채용 과정에서 현재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혜원 검사는 여러 차례 문제적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된 인물이다.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자신이 팔짱 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나도 성추행했다"고 적어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연이어 게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혜원 검사는 보수 세력이 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체계를 마비시키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을 유도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배우 채시라를 닮았고 얼굴 크기가 CD 한 장 크기다" "가장 공정한 여성" 등의 평가를 내려 논란이 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