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고개떨구며 '눈물 글썽'…朴, 지지자 다독이며 '쓴웃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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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방송 3사가 실시한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양 후보의 반응이 엇갈렸다.
7일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59%를 얻어 박영선 후보(37.7%)에게 21.3%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잠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며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 되겠지만 아직은 이게 최종 결과가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에 아직은 소감을 말씀드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말씀드리겠다"며 "일단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지지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시각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정적만 흘렀다. 출구조사 발표 30~40여분 전부터 모여든 당직자들도 패배를 예감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인 저녁 8시5분에서야 상황실을 찾아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자가격리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박영선 후보도 자리를 비웠다.
박영선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1시간 후 선거사무소를 찾았으나 특별한 발언 없이 자리를 떠났다. 박영선 후보는 자택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일일이 주먹을 부딪히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캠프 관계자들은 "수고하셨다"며 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냈다. 일부 캠프 인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비공개로 5분 가량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여분간 선거사무소에 머무른 박 후보는 민주당 당사 개표상황실로 이동했다.
박영선 후보는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끝까지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드리고 회초리 들어주신 시민들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7일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59%를 얻어 박영선 후보(37.7%)에게 21.3%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잠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며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 되겠지만 아직은 이게 최종 결과가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에 아직은 소감을 말씀드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말씀드리겠다"며 "일단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지지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시각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정적만 흘렀다. 출구조사 발표 30~40여분 전부터 모여든 당직자들도 패배를 예감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인 저녁 8시5분에서야 상황실을 찾아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자가격리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박영선 후보도 자리를 비웠다.
박영선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1시간 후 선거사무소를 찾았으나 특별한 발언 없이 자리를 떠났다. 박영선 후보는 자택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일일이 주먹을 부딪히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캠프 관계자들은 "수고하셨다"며 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냈다. 일부 캠프 인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비공개로 5분 가량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여분간 선거사무소에 머무른 박 후보는 민주당 당사 개표상황실로 이동했다.
박영선 후보는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끝까지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드리고 회초리 들어주신 시민들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