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밤사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조짐을 보이자, 교도소도 긴장했다. 법무부는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의 수용자 일부를 인근 교정기관으로 긴급 이송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선제 대응에 나섰다.26일 법무부에 따르면 경북북부교도소 수용자 일부를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밤새 산불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전날 저녁, 산불의 기세가 거세지자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 명, 경북북부교정시설 4개 기관(경북북부 제1·2·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의 수용자 2700여 명 등 총 3500여 명을 이송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다행히도 바람 방향이 바뀌고 불길이 다소 잦아들면서, 실제 이송은 경북북부 제2교도소의 수용자 약 500명으로 제한됐다.수용자들은 호송 버스를 타고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별다른 돌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는 "현재까지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없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필요한 조치는 빠르게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에 대한 결혼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결혼설의 주인공인 남편은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 임신중절 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김새론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25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발급받은 결혼증명서와 함께 입장문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공개했다.A씨는 김새론과 2024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고, 빠르게 가까워졌으며 교제 2달 만인 지난 1월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한 혼인신고서에는 1월 7일 혼인신고서를 제출했고, 3일 후인 10일에 승인됐다는 날짜가 적혀있다.다만 A씨는 김새론과 장거리 연애, 성격 차이 등 어려움으로 인해 곧바로 결혼 무효를 진행하게 됐고, 그 사이 김새론이 한국에서 숨졌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김새론을 폭행하고, 임신중절로 인해 결혼을 강요했다는 의혹들을 부인했다. A씨는 "저는 조용한 다세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방음이 취약해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면 아래층에서 바로 신고가 들어올 수 있다"며 "더구나 미국에서 폭행은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했다.또한 "김새론과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총 4번 만났는데, 첫 만남을 제외하면 제가 직장에 다녀야 해 김새론이 매달 미국으로 왔다"며 "폭행, 감금이 있었다면 김새론이 왜 자발적으로 미국에 왔겠냐"고 반문했다.김새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까지 비밀번호를 알고 게시물과 지인들의 연락을 관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부간 신뢰를 위한 조처였고, 김새론도 동의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지난 1월 6일 'Marry'라는 설명과 함께 남성과
경북 북부권을 덮친 초대형 산불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고, 인명과 시설, 문화유산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의 미흡한 초기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일각에서는 체계 없는 재난 문자와 늦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실제로 상당수 사망자는 갑작스레 대피를 시도하다 차량이나 도로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고령자들의 경우 재난문자를 받았더라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6일 경북 북부권 주민과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번졌고, 이로 인해 지역마다 대피 행렬이 이어지며 큰 혼란이 벌어졌다.인접 지역에서 산불이 급속히 번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사이 총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영양에서는 도로에서 남녀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고, 청송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에서, 60대 여성은 외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안동에서는 주택 마당에서 50대와 70대 여성 2명이 숨졌으며, 영덕에서는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도중 차량 폭발로 사망하는 등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청송에서는 가족과 함께 트럭을 타고 대피하던 7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이처럼 대부분의 사망자와 부상자는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재난 문자 역시 산불이 지자체 경계를 넘기 직전에서야 발송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