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징역 1년…"피해 보상 안 된 점 양형에 고려"
"리니지 게임머니 판다" 사기…두 달 만에 수천만원 꿀꺽
유명 온라인 게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게임머니를 팔 것처럼 속여 거액을 챙긴 남성이 실형을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A(25)씨는 2019년 5월 한 사이트에 "리니지M 다이아(게임머니의 일종)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에게 69만원을 받아 챙겼다.

같은 방식으로 그는 같은 해 7월까지 4명에게서 총 3천890만원가량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러나 해당 게임머니를 보유하지도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휴대폰 판매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그는 동료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피해 보상을 해 주지 않은 데다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돈을 주겠다고 운운하는 것으로 볼 때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