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일제 단속…과태료 부과·재난지원금 배제 등 조치

최근 강원 춘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 조치에 나섰다.

춘천 '유흥업소발 확산' 막아라…수도권서 일한 외국인 확진
4일 강원도와 춘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유흥주점에서 접객원으로 일한 A씨가 지난 2일 춘천에서 시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9일 춘천으로 이주한 뒤 지역 내 유흥주점에서도 일했으며, 무증상 상태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업소 이용자 등 59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밀접 접촉자 21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특히 한 장소에 4명 이상 들어갈 수 없는 방역수칙을 해당 업소가 위반한 것으로 보고 150만원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출입 명부 작성, 면적당 제한 인원(8㎡당 1명),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위반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또 추가 위반 사항에 따라 재난지원금 배제부터 시설 폐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춘천 '유흥업소발 확산' 막아라…수도권서 일한 외국인 확진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춘천지역 181개 유흥업소에 대한 일제 단속을 할 계획이다.

수도권의 유흥업소 영업이 오후 10시에 끝나는 점을 악용,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방문자에 대한 호객행위가 이뤄진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확진이 194명까지 확대된 점을 고려해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영희 춘천시 보건소장은 "유흥업소를 통한 집단 확산 사례가 있는 만큼 확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유지를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은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사흘간 17명, 6명, 7명 등 모두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평창에서는 방림면에 거주하는 50대 부부가 확진됐고, 강릉에서는 50대 3명이 대리운전 및 헬스클럽 등과 관련한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정선에서는 교회 신도인 30대가, 속초에서도 30대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시행한 진단 검사에서 확진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390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