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를 위로하는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 전야제'가 2일 오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그날의 기억, 피어나는 꽃'을 주제로 열렸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 전야제 열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 주관한 이 행사는 최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됨에 따라 밝은 분위기 속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와 남겨진 과제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4·3특별법' 개정이 미완의 진실을 푸는 열쇠이자 4·3의 역사적 정명(正名, 올바른 이름)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며, 이번 전야제가 그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고 공유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 전야제 열려
올해 전야제는 73년의 세월을 도민이 함께 기억하고 되새긴다는 의미를 담아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연극과 '민중의노래' 대합창, 집체 낭독, 추념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이 행사엔 사전 초청된 4·3 희생자 유족 등 100여명의 관객만 입장했으며, 공연은 JIBS제주방송과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민예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