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이레째 지속된 가운데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27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6㎞다.산림 당국은 야간에 인력 1230명과 장비 240대를 투입해 이날 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을 목표로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산림 당국은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화재 규모는 30∼40㏊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약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미뤄 이곳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음사 주변으로 방화선을 설치하고 밤사이 확산 지연제와 물 등을 살포해 천왕봉까지 불이 옮겨가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날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에 잠시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청·하동지역에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예보됐다.산림 당국 관계자는 "오늘 예보된 강수량은 표면만 적시고 낙엽 안에 숨은 불씨까지 끄기 부족하다"면서 "이 불씨가 다시 살아나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은 배우 김수현이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여부에 대해 또다시 반박한다면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유족 측이 여리다. 전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꺼렸다. 저희는 김수현이 목적이 아니라 유튜버 A 씨를 고소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또다시 미성년자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발표한다면, 그럼 사귀지는 않고 성범죄를 한 것이냐.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미성년자 시절 나눈 카톡 대화를 이제와서 공개한 이유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유족 측은 김수현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조했다. 부 변호사는 "사과는 피해자가 납득해야 사과이구나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잘못한 것 여부에 대해 인정을 동반한 사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김세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유족 측이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6년간 연애 여부에 대해 김수현 이랬다저랬다 번복하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김새론, 김수현 볼 맞댄 사진 공개됐을 때 '사실무근이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게 김새론에게 어마어마한 상처로 왔고, 극단적 선택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가세연에서 공개한 김수현, 김새론의 볼 맞댄 사진에
27일 저녁 경북 북부 산불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강수량이 적어 주불 진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다만, 산림 당국은 적은 강수량이지만 산불 확산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비화 등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오후 브리핑에 참석해 "강수대의 폭이 좁아 산불 현장인 5개 시·군 전체에 내린 것은 아니지만 오늘 오후 경북 의성군에 10여분 간 잠깐 내린 비는 1㎜로 관측됐다"고 말했다.이어 "서쪽 충청 부근에서 강수대가 동진하고 있는데 오늘 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일(28일) 오전 3시까지는 빗방울 가능성이 있고, 울진과 영덕 일부 지역에는 오전 중에 많지는 않지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오늘과 내일을 제외하면 비다운 비는 없을 것 같다. 29일부터 찬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의성군에 내린 비와 관련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는 강수량은 아니었지만, 산불이 다른 지역으로 비화하거나 지상 대원들이 연무에 갇히는 등 위험 요소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찬 공기가 내려오면 지상 대원들 체력 소모가 적어지고, 산불 확산도 늦어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