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숫자로 읽는 세상] 시멘트가 부족하다는 신호, 가격으로 나타나지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생각하기와 글쓰기 - 쉽게 풀어보기

    ▶시장에서 가격이 수요자와 공급자, 시장 자체에 어떤 신호 역할을 하는지를 따져보자.
    생글 독자들이 시멘트 동향에 관심을 둘 이유는 없습니다만, 이 기사에는 재미난 경제 작동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레미콘 차량이 전국 시멘트 공장 앞에 줄을 서고 있다는 묘사는 경제적 흥미를 자아냅니다. 레미콘 차량들은 시멘트를 달라고 합니다. 시멘트를 보내달라는 전화도 빈번하게 울린다고 합니다.

    시멘트 파동은 갑작스러운 수급 불균형 때문에 빚어진 듯합니다. 수급 불균형이란 수요와 공급이 어떤 이유로 어긋나 있다는 경제 신호입니다. 이 신호는 가격으로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시멘트 수요는 갑작스럽게 폭발했는데 공급이 못 따라가면 가격이 치솟습니다. 가격 인상은 금방 전국으로 퍼집니다. 가격만큼 정확한 신호도 없답니다. 가격은 시멘트 공장으로 하여금 더 많이 생산하라고 경쟁을 부추깁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시멘트 수요가 급증한 원인이 두 가지랍니다. 하나는 지난 겨울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공사가 다른 때보다 많아졌다는 것이죠. 원래 1~2월은 공사 비수기인데 올 1~2월은 달랐다는 겁니다. 둘째는 이런 와중에 시멘트 생산업체들이 생산설비를 보수하면서 생산량이 더 줄었다는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요?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줄었으니 “시멘트 좀 달라”는 아우성이 울려퍼지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불균형은 시장이 해결할 겁니다. 시장은 정부의 개입 없이도 어긋난 불균형을 바로잡을 겁니다. 가격이 이미 신호를 보냈으니, 시멘트 생산업체들은 높은 가격에 자극받아서 서둘러 생산량을 늘릴 겁니다.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겠지요. 칭찬은 코끼리를 춤추게 한다지만 높은 가격은 기업을 춤추게 합니다. 생산을 늘리면 곧 가격은 안정될 터입니다. 시차를 줄이는 일만 남았습니다.

    경제를 이해하려면 가격의 역할을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가격에는 모든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시멘트의 높은 가격에는 따뜻한 기온, 늘어난 공사, 생산설비 상황 등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공급이 부족한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높아지는 것이지요. 가격이 높다고 시멘트 생산업체를 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가격이 높다고 정부가 개입해서 강제적으로 가격을 내릴 이유도 없죠. 강제로 가격을 내린다면 시멘트업체들은 생산을 더 줄일 것이고 그러면 시멘트 부족은 더 심해질 겁니다. 이렇게 되면 시멘트 가격이 정상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뿐이죠. 시멘트가 학생 여러분의 직접적인 관심사는 아닙니다만, 경제학 관점에선 분명 여러분의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인분·래커 '보복 대행 테러' 일당 4명 잡혔다…위장 취업은 왜?

      남의 집 현관문에 인분과 오물을 뿌리거나 벽에 래커로 낙서하는 등 각지에서 돈을 받고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배달업체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하고, 이렇게 얻은 개인정보를 실제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27일 연합뉴스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해주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받은 뒤 지난 1월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대문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 칠과 욕설 낙서를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에게는 형법상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가 적용됐다.경찰은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30대 남성 A씨를 수사하던 중 배달의민족 고객정보가 범행 대상자 주소지 확인에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넓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수사 결과 일당은 범행에 쓰일 개인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40대 남성 B씨를 배민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지속해서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범행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로 개인정보 조회가 가능한 업체를 특정해 취업했고, B씨가 상담 업무 외 목적으로 조회한 개인정보는 약 1000건에 달했다.경찰은 최근 B씨에게 위장 취업을 지시한 윗선인 C씨와 D씨도 체포했다. 지난 1월에는 A씨를 구속 송치했으며, 전날에는 B씨, 이날은 C씨가 구속됐다.경찰은 D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객 정보가 유출된 업체가 더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이보배

    2. 2

      박종규 KSS해운 창업자 별세

      박종규 KSS해운 창업자 겸 고문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대한해운공사에 입사해 선박 도입과 건조업무를 전담했다.공사가 민영화된 이듬해인 1969년 회사를 퇴사하고 KSS해운을 창업해 국내 대표 석유화학·가스 해상운송 전문기업으로 키워냈다. 장례는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제주도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은정진 기자

    3. 3

      창원 대낮 흉기 난동, 2명 중상…男→女 찌르고 자해 추정 [종합]

      27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대낮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경찰은 남성이 여성을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과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소방 당국은 경찰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출동한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20대 여성 A씨와 크게 다친 30대 남성 B씨를 발견해 병원에 이송했다.흉기에 찔린 것으로 확인된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모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인근에서 상가까지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뛰었다.경찰은 B씨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두 사람 관계 등을 조사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