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비기사님한테 항의 문자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저층 아파트 5층에 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택배를 시킬 때마다 기사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어느날 A씨는 택배기사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택배기사는 메시지에서 "3일 내내 5층씩 오르면 택배기사 죽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다음에는 꼭 같이 시켜달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해당 메시지 내용을 공유하며 "가벼운 물건은 1층 우편함에 놓고 가는 경우도 있어 그러려니 했다"며 "이런 경우에는 뭐라고 답해야 하냐"며 황당해했다. 이어 "사실 택배라는 게 어느 택배사로 올지도 모르고 물건을 몰아서 주문하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택배기사의 요구가 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들은 "힘든 건 알지만 이 같은 문자를 보내는 건 선을 넘은 것",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고객 입장에선 배송비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