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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스팩 열풍'에…올 1분기 글로벌 M&A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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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0조원…'닷컴버블' 넘어서
    美선 스팩 합병이 전체의 25%
    올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가 1조3000억달러(약 147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 열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가 관련 집계가 이뤄지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1일 보도했다. FT는 “닷컴 거품이 일었던 2000년보다도 M&A 규모가 커졌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M&A 시장이 붕괴된 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의 M&A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올 1분기 미국에서 이뤄진 M&A는 작년보다 160% 늘어난 6540억달러에 달했다. 투자은행들은 370억달러가 넘는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분기 기준으로 최소 20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FT는 전했다.

    올 1분기에는 기업의 우회 상장 통로로 활용되는 스팩을 통한 M&A가 활발했다. 스팩은 투자자를 모집해 상장한 뒤 비상장사를 M&A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비상장 기업이 상장하는 효과를 내게 한다.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 절차가 다른 서류상 회사여서 ‘백지수표 회사’로도 불린다.

    올 1분기 미국에서 이뤄진 스팩의 기업 인수 규모는 1720억달러 수준으로, 미국 M&A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루시드모터스의 스팩 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팩 처칠캐피털과 합병하기로 하면서 24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 중앙은행(Fed)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M&A를 촉발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Fed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투기등급 회사채까지 사들이는 등 2조달러 이상을 시장에 쏟아부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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