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이 군사정권에 맞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미얀마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정부 대표위원회'(CRPH)는 오는 1일 국민통합정부를 발족한다고 31일 발표했다. CRPH는 지난해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해 구성한 단체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새 통합정부에 소수민족 무장조직을 비롯한 어떤 조직이 참여하는지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만약 국민통합정부가 무장 투쟁을 펼치면 미얀마 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전날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쿠데타 저항운동인 '봄의 혁명'에 참여 중인 모든 소수민족 무장조직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 군경의 총격 등으로 인한 미얀마 사망자 수는 521명으로 집계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