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음악학과 내부 갈등으로 교수 채용 중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1일 경북대 예술대 음악학과에 따르면 이 학과는 지난해 10월 학과회의 등을 거쳐 성악과 교수 1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교수 정원(TO)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공채 추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직 중인 음악학과 교수 10명 중 7명이 채용 중단을 요구하는 일이 생겨 대학공채조정위원회가 공채 중단을 결정했다.
교수 채용 논의 과정에서 음악학과 내부에서 이견이 생기고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북대 음악학과는 7년 전 퇴직한 성악과 교수 1명 자리를 채우지 못하게 돼 강사가 그 자리를 계속 대신하게 되는 등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이날 음악학과 일부 교수·학생은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수 채용 중단 사태가 생겼는데도 대학 본부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대학 본부 관계자는 "음악학과 교수 다수가 교수 채용 반대 의견을 나타낸 데다 채용 심사위원회 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공채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와 관련해 감사 요청이 들어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결과 책임은 학과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원이 배정됐는데도 학과에서 채용을 진행하지 못함에 따라 교수 충원은 앞으로 1년간 보류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