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1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19 기원 관련 정답을 중국에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실험해야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14일부터 28일 간 중국 우한에서 연구를 진행한 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WHO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에 참여한 중국 측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감염병이 처음 발견된 곳이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적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며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 양성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증거가 많다 기원 조사를 다른 나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국 외교부도 전날 WHO가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자 다른 나라에서 기원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적인 임무로 더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WHO와 중국의 공동 연구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 선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늘어 누적 10만3088명이라고 밝혔다. 447명을 기록했던 전날보다 59명 늘어났다. 지역발생 491명 중 수도권 287명, 비수도권 204명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491명, 해외유입 15명이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두달 만에 2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56명, 경기 106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287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58명, 경남·충북 각 21명, 전북 20명, 세종 17명, 강원 16명, 대구 15명, 울산 11명, 충남 8명, 대전 7명, 경북 6명, 광주·제주 각 2명 등 총 204이다.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이다. 18명을 기록했던 전날보다 3명 줄었다. 이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8명은 경기(5명), 서울(2명), 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필리핀·미국이 각 4명, 방글라데시 2명, 인도네시아·헝가리·폴란드·프랑스·시에라리온 각 1명 등이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8명, 경기 11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294명이다. 사망자 2명 늘어…위중증 환자 총 108명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31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0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67명 늘어 누적 9만5030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7명 늘어 총 6327명이다.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70만7800건이다. 이 가운데 753만341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130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16%(4만3801명 중 506명)로, 직전일 0.94%(4만7669명 중 447명)보다 상승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간다.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립보건기술개발원(NIHRD)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한·인니 보건부처 장관 회담에 이어서 진행됐다.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와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체결식을 가졌다.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와의 화상 연결로 행사에 참석했다.이로써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과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을 현지 정부의 지원 아래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행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두 약물의 임상을 진행할 종합병원을 선정하고, 시설 설치와 환자 관리 등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대웅제약의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한국 제약기업의 인도네시아 임상시험 협력으로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방역전략을 참고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