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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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31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3조달러(약 3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공개된다. 투자는 토목·친환경 등을 포함한 신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 건강보험·교육 등 사회적 인프라 투자 등 크게 2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관련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이 높고 친환경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두산밥캣 LS 풍산 한화솔루션 등이 거론된다.

31일(현지시간) 건설·친환경 인프라 방안 공개 전망

31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피츠버그 연설에서 도로⸱철도 등 인프라 재건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강화 등 첫 번째 안에 초점을 맞춘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건강보험⸱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인프라 방안은 내달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프라 투자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성장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혁신 성장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강화되며 미국의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패키지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경제 호황에 따른 낙수 효과 등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증세는 부담이다.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7%포인트 인상한 28%로 인상하는 기업 증세가 현실화되면 기업이익에 악영향을 줘서다. 다만 미국 경제 상황과 의회 반발 등을 고려하면 증세는 시차를 두고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증세 수준도 공약보다 낮아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서 어떤 종목 수혜 받을까…"두산밥캣·LS 등 주목해야"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 민감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산밥캣과 LS를 주목했다. 건설·발전·통신 등 미 인프라 투자와 연관된 사업을 하고 있고 북미 시장 매출이 높으며 친환경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에 대해 "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소형 건설장비와 미니 굴착기를 제조하고 있다"며 "지난해 북미 매출 비중이 73%에 달해 미국 인프라 투자가 확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에 대해 "LS전선은 노후 케이블 교체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LS아이앤디는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한화솔루션(미국 친환경 투자 확대 정책에 따른 한화큐셀 성장 모멘텀) △현대일렉트릭 (전력 인프라 개선에 따른 노후 송배전 설비 교체 수요 확대) △풍산 (인프라 투자 확대 시 구리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 상승) 등이 주목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