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마그룹코리아 등 외국계 금융회사가 들어설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시 제공
요즈마그룹코리아 등 외국계 금융회사가 들어설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시 제공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 예정인 세계적 투자금융기업 요즈마그룹이 부산 스타트업에 2023년부터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부산의 스타트업 기업을 키우고 부산 특화 사업을 육성하는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사업 계획을 30일 밝혔다. 부산 지역에 특화된 펀드를 설립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매년 1000억원씩 부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말 요즈마그룹코리아는 부산시가 유치하는 외국계 금융회사 6개 중 하나로 선정돼 오는 8월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 ‘D-스페이스’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요즈마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이나 스타트업 생태계가 수도권에만 편중돼 있다”며 “잠재력이 높지만 지방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고 판단해 2019년부터 부산 등 지방 진출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부산시의 핀테크 및 금융, 4차산업, 바이오, 전기전자 분야 스타트업을 위해 특성화 지원 전략을 수립·운영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요즈마그룹은 2018년부터 한국에서 투자를 시작해 올 3월 말 기준 1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스라엘에 뿌리를 두고 다수 기업의 나스닥 상장 및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시의 글로벌 금융산업 생태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 국제금융단지에 입주한 외국계 금융회사 및 투자기업이 한 곳도 없었으나 5월부터 2~3곳이 자리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 및 투자기업들이 디지털금융과 연계한 투자를 진행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