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질서 문란…'사법권·언론 장악→정권유지 가능' 착각"
김종인 "이 정권, 거의 마지막 단계…실정 심판해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이 정권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동구 왕십리 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실정을 낱낱이 심판해달라. 이 정권은 더이상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능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지난 4년간 정부의 행태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한) 공정하고 기회가 균등하고 정의롭다고 할 수 있느냐"며 "부동산 투기는 만연하고 24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은 번번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이 어렵게 가꿔놓은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사법권과 언론을 장악해야만 정권이 유지·계승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진 정부"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법부 질서가 무너졌고, 언론이 편파 보도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정부"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송파구 거여역 사거리 지원유세에서도 "실업률은 늘고 특히 청년실업률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실업률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무능하고 거짓을 일삼는 정부"라며 "다른 건 몰라도 부동산만큼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조금씩 거짓말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LH사건을 수습하면서 몹시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며 "근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소란만 피우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