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동료 등 226명 진단검사, 17명 자가격리

충북의 한화 보은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흘간 직원 4명 줄확진…한화 보은사업장 가동 중단
이들 중 일부는 미열, 인후통 등 의심증세를 보였고 출퇴근용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사 대상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30일 보은군에 따르면 한화 보은사업장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8일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50대는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 머물던 중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 받고 지난 28일 확진됐다.

방역당국과 보은사업장 측은 즉시 직원들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해서 진단검사를 받은 직원은 226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까지 60여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들 중 청주에 거주하는 50대 2명과 20대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2명은 무증상이지만 전날 오후 늦게 확진된 50대는 기침, 목마름,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한화 본사의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이달 23일 보은사업장을 방문, 회의를 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이 회의에 보은사업장 직원 8명이 참석했는데, 이들 중 4명이 28∼30일 잇따라 확진된 것이다.

보은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평상시 마스크를 잘 썼다고 하지만 확진자 중 일부가 출퇴근 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검사대상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사업장에서는 2개월 전인 올해 1월 25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밀접 접촉자 19명을 포함, 303명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이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17명이 자가 격리됐다"며 "지금 역학조사관이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있는데, 격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