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이전받은 중소기업, 액상소석회 제조공장 착공
서부발전, 굴 껍데기 재활용기술 사업화 '결실'
한국서부발전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굴 껍데기 재활용 기술이 결실을 보게 됐다.

30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부발전으로부터 굴 껍데기 재활용 기술을 이전받은 스큐씨가 별도법인 SFC를 설립하고, 이달 26일 전남 광양국가산단에서 액상소석회 제조공장을 착공했다.

국내 굴 껍데기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약 30만t으로, 대부분 통영·여수 등 남해안에서 발생한다.

그동안 굴 껍데기는 비료 및 종자용 등 일부만 재활용되고, 해마다 10만t 이상이 해안가 등에 방치돼왔다.

이에 서부발전은 굴 껍데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처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의 경우 굴 껍데기 폐기물을 연간 14만t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액상소석회는 쓰레기 소각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거나 산성폐수 중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굴 껍데기를 액상소석회로 생산하면 제품순도가 높고, 친환경제품이어서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8월부터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굴 껍데기 재활용기술 사업화 '결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