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제출 53개 사 분석…직원수 전년과 비슷 투자 소폭 증가…삼성전자 빼면 감소 고용·투자 업종별 희비 뚜렷…IT·전자 '웃고', 정유·항공·유통 '울고'
산업팀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100대 대기업들의 고용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신규 채용은 최소화하는 대신 대규모 감원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업의 투자는 전년보다 늘었으나, 작년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체로 투자금액이 감소한 곳이 많았다.
◇ 53개 상장사 직원수 작년 수준…업종별로는 '희비' 28일 연합뉴스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공기업과 금융기업을 제외한 65개 기업중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3개 상장사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직원수는 총 66만6천254명으로 2019년 67만3천573명 대비 7천319명(-1.1%)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며 이 회사로 분리된 7천601명이 100대 기업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2019년의 직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고용 명암이 크게 갈렸다.
지난해 코로나 '펜트업·집콕' 수요로 덕을 본 IT·전기전자 업종의 직원수가 전년 대비 5천978명(2.6%) 증가했고, IT 관련 서비스 업종도 전년보다 인력이 늘었다.
단일 기업 최대 직원수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신입사원 공채 등을 통해 4천223명(4.0%)을 채용해 국내 직원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0만9천490명으로 늘었다.
네이버는 직원수가 4천76명으로 전년(3천492명)보다 16.7%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수익이 감소한 자동차·부품 업종은 대체로 인력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7만1천504명으로 전년 대비 1천472명(2.1%) 증가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GS리테일·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3사의 직원은 4천960명(-8.3%) 감소했다.
역시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조선·기계·설비업종도 지난해 직원이 2천342명(-7.2%) 줄었고, 건설은 1천198명(-3.0%), 항공사를 포함한 운송업종은 761명(-2.1%)이 감소했다.
◇ 기업 총 투자액 늘었지만 삼성전자 빼면 감소 기업들의 투자 총액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컸다.
조사 대상 53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액 기준)은 총 106조6천97억원으로 2019년 105조5천162억원보다 약 1조원(1.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액이 약 4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52개 기업의 투자액은 66조3천379억원으로 전년(76억8천986억원)보다 10조5천억원(13.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년 이후 최대 금액을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 공정에 투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투자비는 조사 대상 기업 총 투자액의 38%를 차지했다.
역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0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전년보다는 투자금액이 감소했다.
투자금액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IT·전자업종의 투자는 전년 대비 5.7% 늘었고, 자동차·부품 업종이 11.9%, 철강업종이 19.5%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공장 신·증설 등에 약 6조4천억원을 써 전년 대비 20.5% 투자를 확대했다.
포스코도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2019년 2조8천188억원이던 투자비가 작년 3조4천550억6천만원으로 22.6% 급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등 운송 업종은 전년보다 37.9% 줄었고,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20.7%, 정유사들의 역대급 적자로 석유화학 부문도 18.5% 각각 감소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업 실적과 마찬가지로 고용과 투자도 업종별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도 작년처럼 반도체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고용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구에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오전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하고,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꾸려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파크골프교실'은 파크골프가 처음인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가 개설된다.강좌 수강 신청 및 오후 자율 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라남도 공무원 13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4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배임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1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사무관리비로 구입한 목록에는 명품 넥타이와 고가의 카드지갑, 로봇청소기,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됐다.송치된 133명 중 4급 공무원도 있지만, 대부분 6~7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배임·횡령한 금액이 3억원이 넘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배임 금액이 3억100만원, 횡령금은 58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전남도 공무원들이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받아 2023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혐의 파악을 위해 전남도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1년 넘는 수사 끝에 지난주 송치를 끝으로 관련자 신병 처리를 마쳤다.한편,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인 전남도는 공직자 50여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결론 냈다.현재 관련자 4명에게 중징계, 또 다른 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어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내의 손발을 묶고 채찍질하는가 하면 상습적이고, 잔혹하게 폭행한 남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제11형사부는 상해, 유사강간치상, 특수상해,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및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도 5년간 제한했다.A씨는 지난 4월 자기 집에서 아내 B씨의 손발을 묶고 채찍으로 여러 차례 등을 때렸다. 이어 길이가 30㎝가 넘는 성인용 도구를 이용해 B씨에게 상처를 입혔다.A씨의 극단적인 폭행은 아내 B씨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계속됐다. "상대 남성이 누구냐"면서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때리고, 끓는 물을 다리에 붓기도 했다.또 연필로 B씨의 허벅지를 찌르면서 "이걸로 네 목을 찌르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위협하는가 하면,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때리기도 했다.급기야 B씨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들을 성폭행범으로 허위 신고하도록 강요했고, 여러 명의 남성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하게 했다. 이는 경찰서 등에서 허위 피해 진술로 이어졌다. 화살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향했다. A씨는 10살과 8살 자녀들에게 "엄마가 바람피운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체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극히 잔혹하며 피해자들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심각하게 초래했다"면서 "특히 가족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허위 신고를 강요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