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지도자가 추종자들에게 지부티에 있는 미국과 프랑스 관련 목표물을 공격하라고 촉구했다.

알샤바브의 지도자 아부 오바이다 아흐마드 오마르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비디오 영상에서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에 대해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을 "동아프리카 무슬림을 겨냥한 전쟁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군사기지"로 변모시켰다고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1999년부터 권좌를 지켜온 겔레 대통령은 4월 9일 치르는 대통령 선거에서 5선 고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샤바브의 오마르는 추종자들에게 "지부티 내 미국·프랑스와 이해관계가 있는 주요 목표물을 우선 타깃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지부티에는 과거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가 병력 1천500명이 주둔하는 군기지를 두고 있으며, 미국은 이곳에 영구 기지를 운영하며 4천 명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지부티는 알샤바브 격퇴를 위해 소말리아에 배치된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AMISOM)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앞서 지부티에서는 2014년 현지 한 레스토랑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터키인 1명이 사망하고 프랑스인 7명, 네덜란드인 6명, 독일인 4명, 그리고 스페인인 3명이 다쳤다.

당시 알샤바브는 배후를 자처하고서 "프랑스 십자군과 그들의 나토 동맹"이 드나드는 곳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프랑스 정부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슬림에 대한 살인과 박해를 공모했으며, 배교를 저지른 지부티 군대를 훈련하고 무장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말리아 알샤바브, 지부티 내 미국·프랑스 목표물 공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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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