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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플랜 "공장 연기 95%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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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기업 탐구

    '백연 저감장치' 독자 개발
    수증기·미세먼지·악취 제거
    M&A로 친환경 新사업 발굴
    "중기 ESG 경영 앞장설 것"
    충남 천안 누리플랜그룹 유니슨HKR 연구개발(R&D)센터. 컨테이너 박스 한 동 크기의 시험용 백연 저감장치 배출구로 백연(白煙)이 구름처럼 뿜어졌다. 수초 후 모터 굉음과 함께 허공의 흰 연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보일러에서 배출된 백연이 저감장치가 작동되면서 95% 이상 제거됐기 때문이다. 28일 만난 현장 관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백연 속 미세먼지와 악취도 저감 과정에서 함께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백연 저감기술은 발전소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백연)를 이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누리플랜은 2017년 기존 국내외 경쟁 제품보다 백연 저감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린 백연 저감장치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초 기존 제품 대비 저감 효과를 2.5배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누리플랜 "공장 연기 95% 없앤다"

    M&A로 환경 사업 경쟁력 강화

    누리플랜 백연 저감장치의 핵심 기술은 2017년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랭식 매직필터(급속냉각 응축필터)장치다. 이 장치는 응축필터를 통해 백연 입자를 빠른 속도로 냉각시킨 뒤 응축수로 만들어 백연 배출을 최소화한다. 백연 저감효율은 95%로, 유럽에서 상용화된 열교환 방식 저감장치(75%)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장치 안에서 액체화된 백연 응축수를 산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 기능을 적용한 것도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사진)은 “설치비용이 기존 제품의 50% 미만이고, 필터를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플랜은 2019년 유니슨HKR을 인수했다. 유니슨HKR은 교량·건축 기자재 및 플랜트 배관 지지물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다양한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대기환경 설비를 공급하기 위해 고도의 설계·제조기술이 필요해서다.

    누리플랜 그룹의 환경 사업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유니슨HKR은 한국호세코 부천 공장, 경산제지, 하이코리아 등에 백연 저감장치를 공급해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이후 백연을 비롯해 미세먼지, 스모그 등 사업장 맞춤형 백연·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프로젝트를 국내 40여 개 업체와 진행 중이다.

    사업 다각화·해외 진출 박차

    누리플랜은 지난해 매출 140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2.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3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슨HKR 인수 1년 만에 실적이 크게 늘었다.

    누리플랜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신사업 개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건물 기초에 고무와 금속 등을 쌓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는 면진 받침(LRB) 분야가 대표적이다. 유니슨HKR은 국내 최대 규모 LRB 제조기업으로, 최근 세계 최장(48.57㎞) 해상 교량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에 제진 장치를 공급한 데 이어 국내 시중은행 데이터센터, 국방부 산하 주요 기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누리플랜은 지난 1월 현대종합상사와 해외 협력 추진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대종합상사의 세계 40여 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경 사업 등으로 수출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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