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봉쇄 피해 몰려오자…스페인, 국경통제 강화
프랑스에서 봉쇄조치를 피해서 식당이나 술집이 열려있는 마드리드 등으로 넘어오는 인원이 많아지자 스페인이 국경통제를 강화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장관은 프랑스에서 육로로 입국하는 경우에도 72시간 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항공 승객들에게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가 요구됐다.

이번 조치는 트럭 운전기사나 국경 근처 30㎞ 이내 거주자 등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 자국의 봉쇄 상황에 지친 프랑스인들이 밤 11시까지 영업하는 스페인 마드리드 등의 식당이나 술집으로 몰려오곤 했다.

문제는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는 데다가 스페인의 감염률도 자꾸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서는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4만2천 명에 달했다.

AFP통신은 몇 달째 자국 내 이동 제한을 견디고 있는 스페인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프랑스를 입국 금지·호텔격리 대상인 '적색국가' 명단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는 프랑스를 오가는 트럭 기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