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 잇따라…플라스틱 제조업장서도 11명 확진
진주 목욕탕 관련 237명, 거제 유흥시설-대우조선 172명…감염경로 '불명' 27.2%
어린이집-사업장-식당·주점-목욕탕…전국 곳곳서 일상감염 속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연일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는 데다 어린이집, 식당·주점, 목욕탕, 직장, 사업장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 화성 가정어린이집 31명 대거 감염, 다른 일가족·어린이집 관련 13명 확진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우선 경기 화성시 소재 가정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의 가족이 6명, 교사 6명, 원생 10명, 원생의 가족 6명, 기타 접촉자가 3명이다.

화성시의 또다른 일가족·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가족 관련이 9명, 어린이집 관련이 4명이다.

그 밖에 서울 관악구 소재 한 직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사자와 가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화성시의 플라스틱 제조업장에서도 지난 19일 이후 직원과 기타 접촉자 11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송파구의 물류센터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5명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확진자 전원은 물류센터 종사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사회복지관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돼 총 14명이 됐으며, 오산시 어린이집 사례에서는 3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사업장-식당·주점-목욕탕…전국 곳곳서 일상감염 속출
◇ 주점·식당서 신규감염…대전 서구 주점 10명, 동해 일가족·음식점 14명 등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 서구 주점과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모두 주점을 찾았던 방문객이다.

강원 동해시 일가족·음식점 사례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7명, 동료 1명, 음식점 이용자가 6명이다.

대구 달서구 지인모임(3번 사례)에서는 20일 이후 지인모임 참석자와 주점 직원·방문객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대구 동구 목욕탕과 관련해선 지난 23일 이후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방문자가 9명, 종사자와 지인이 각 1명이다.

경남 거제시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도 2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9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원생이 5명, 교사가 2명, 확진자의 가족이 2명이다.

어린이집-사업장-식당·주점-목욕탕…전국 곳곳서 일상감염 속출
기존 사례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이어졌다.

경남 진주시의 목욕탕(2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237명으로 파악됐고, 거제시의 유흥업소 및 대우조선해양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72명이다.

경북 경산시의 스파 관련 확진자는 5명 더 늘어 총 27명이 됐다.

광주 동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는 이용자와 지인, 가족 등 총 14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청주시에 연고를 둔 남자 핸드볼팀인 'SK호크스'와 관련해서는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2명이 추가돼 총 19명이 됐다.

강원에서는 속초시 어린이집 관련(누적 41명), 원주시 의원(14명) 등에서 확진자가 더 나왔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사례 비율은 27%를 넘어섰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87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55명이었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7.2%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