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불매 운동이 유명 연예인의 잇따른 계약해지로 이어지는가 하면 신장 특산품 구매와 신장 여행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다.
2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H&M과 나이키 등 일부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이날까지 30여명의 중국 연예인들이 해당 기업과의 광고 모델 등 협력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영화배우 황쉬안(黄轩)은 지난 24일 H&M 관련 보도가 나오자 가장 먼저 H&M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아이돌 스타 왕이보(王一博)도 나이키와의 관계를 끊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고, 한국 아이돌 갓세븐 출신 잭슨이(王嘉尔)도 아디다스와의 모든 협력을 끊었다고 밝혔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도 동참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의 상하이 선화(上海 申花)는 전날 나이키 로고가 없는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키는 CSL 모든 팀의 스폰서다.
신문은 일부 기업의 신장 면화 불매 선언이 알려진 뒤 50명 이상의 유명 연예인이 신장 면화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신장 여행과 특산품 구매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마펑워(马蜂窝)는 '다음 달 신장의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검색이 24시간 동안 275% 증가했다고 밝혔고, 게스트하우스 예약 플랫폼인 투지아(途家)는 24∼25일에 진행된 신장지역 게스트하우스 사전 예약이 평소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는 신장 물건을 사야 한다는 게시물이 1만9천 건 등장했고, 관련 해시태그가 2천773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정치적 논쟁을 멀리하는 게 다국적 기업의 공통점인데, 서구의 일부 의류 회사가 신장 제재에 참여함으로써 금기를 깼다"고 비난한 뒤 "중국 네티즌은 이 회사들의 잘못을 폭로하고 시장을 통해 대가를 치르게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이 북미에서 하루 만에 약 36억원을 벌었다. 외신들이 흥행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키17'은 전날 프리뷰 시사회에서 250만 달러(약 36억2450만원)를 벌어 들였다.이날 북미에서 첫 공개된 '미키17'은 주말 극장 3770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첫 주 북미 개봉 수익은 1800만~2000만 달러(약 260억~289억원), 세계 흥행 수입은 4000만~4500만 달러(약 580억~650억원)로 예상되고 있다.다만 흑자 전환까지는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키17'의 제작비는 1억1800만 달러(약 1700억원)로, 흑자를 내려면 세계적으로 약 2억7500만~3억 달러(약 3986억~4300억원) 흥행 수익을 올려야 한다. 이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다만 희망적인 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키17'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로버트 패틴슨 분)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한국에서는 지난달 28일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 은 전날 10만9850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64만 6215명을 기록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다.미국에서 총살형 사형집행은 15년 만이다.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진행됐다.시그먼은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부착하고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에는 후드를 쓰고서 세 명의 교도관이 동시에 소총을 격발하는 방식으로 총살됐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다. 이에 따라 즉각 형이 집행됐다.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시그먼은 지난 2001년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후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가운데 그는 총살형을 택했다. 덜 고통스러워 보인다는 이유였다.사형제가 부활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로, 그 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다.이날 시그먼의 형 집행 장면은 언론에도 공개됐다. 사형집행실 방탄유리 뒤쪽에서 형 집행을 지켜본 한 현지 방송사 기자는 세 명의 집행관의 총이 모두 동시에 격발됐고, 총소리는 "한 방처럼" 들렸다고 묘사했다.이날 브로드리버 교도소 밖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예고했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미국(달러)이 계속해서 세계의 지배적인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지 않도록 미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통상 그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게 되는데 미 국채를 담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면 미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의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으로 해석된다.미 국채 수요가 늘면 미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장기 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가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미 국채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밋에서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작업하는 의원들의 노력에 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현재 의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등을 규정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대해 "우리 금융 분야 경제 성장과 혁신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