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과 배우자 10억6천만원 보유 신고
서동학 도의원 비상장주식 평가액 9천만원→10억5천만원 껑충

재산공개 대상인 충북지역 고위 공직자 사이에서도 '주식 투자'는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됐다.

일부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수억원에 달했다.

[재산공개] 평가액 11배 껑충…주식투자 즐기는 충북 공직자들
정부와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9억8천404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

배우자 보유 주식(8천416만원)까지 합칠 경우 평가총액이 10억6천820만원에 이른다.

그가 보유한 주식은 두산중공업 3만5천757주, 두산퓨얼셀 3천785주, SK디스커버리 2천700주, 셀트리온 80주 등이다.

이 사장은 전 직장 퇴직금과 저축, 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투자용 금융채무가 4억9천139만원도 신고했다.

국토교통부 출신의 이 사장은 2019년 10월 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올해 처음 재산공개 대상이 된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역시 배우자가 삼성전자 378주, SK바이오팜 108주, 카카오게임즈 186주, 에어부산 295주 등 평가액 2억142만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김영근 청주시의원은 포스코케미칼 100주, SK하이닉스 170주, 삼성전자 660주, 한화솔루션 220주, SK이노베이션 160주 등 1억8천784만원의 주식을 신고했다.

이숙애(청주1) 충북도의원이 신고한 주식 평가액도 1억4천451만원이다.

이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신풍제약 320주, SK이노베이션 540주를 보유했다.

서동학(충주2) 충북도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비상장주식인 마음담은영농조합법인 9천주를 보유했는데, 평가액이 지난해 9천만원에서 1년 만에 10억5천62만원으로 11배 이상 뛰었다.

평가액 급등은 비상장주식의 가액 산정방식이 바뀐 여파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해 6월 비상장주식 신고가 '액면가'에서 '실거래가'로 변경했다.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공짜 주식' 사건, 2017년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내츄럴엔도텍 사건 등 비상장주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공직자의 비상장주식을 투명하게 신고하고 평가해야한다는 지적에 따라 나온 조처다.

서 의원은 마음담은영농조합법인 사내이사를 지냈다.

김은숙 청주시의원도 배우자 이름으로 명문건설(2천500주)과 더원건설(100주) 비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다.

평가액인 2억931원이다.

김 의원의 배우자는 건설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