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세계 최상위급 호텔앤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가 들어선다.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아쿠아월드’도 함께 자리 잡아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부산 관광의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나8블록 별장형 콘도부지의 사업자인 루펜티스(대표 김대명)가 ‘반얀트리 부산’으로 브랜드를 확정하고, 반얀트리그룹과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반얀트리 부산은 총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195실 규모로 2023년 개장할 계획이다. 반얀트리 부산이 들어설 곳은 해광사 오른쪽의 4만1280㎡ 부지다. 캠핑 및 휴양지로 유명한 오랑대공원 인근에 있으며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를 볼 수 있다.1994년 설립된 반얀트리 홀딩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호텔앤리조트 운영 그룹이다. 총 5개의 브랜드를 갖고 23개 국가에서 리조트 47곳과 스파 64곳, 골프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얀트리는 6성급의 최상위 초호화 브랜드로 태국 푸껫과 인도네시아 발리 등 10개 국가에 최고급 휴양형 리조트 30곳이 있다.부산도시공사는 반얀트리 부산 유치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계획한 34개 시설 중 32개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투자가 확정되지 않은 잔여부지 2곳은 공공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민자투자 유치는 사실상 모두 완료됐다”고 말했다.관광단지의 앵커시설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50만㎡ 부지의 테마파크에는 3780억원이 투입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뉴질랜드의 ‘스카이라인 루지’가 들어선다. 루지는 오는 6월, 롯데월드는 8월 개장할 예정이다. 아쿠아월드(4만㎡)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2000t의 인공 석호와 국내 최초의 수중 객실, 열대 정글 가든 등이 들어선다. 다음달 착공해 2023년 개장할 예정이다.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문화예술타운(32만㎡)은 약 600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착공해 2023년 개장한다. 대형 공연장과 갤러리, 박물관, 예술 창작공간 등이 들어선다. 부산의 핫플레이스인 아난티힐튼과 아난티펜트하우스 인근 바닷가 언덕의 16만㎡ 부지에 조성될 친환경 리조트의 공사도 이달 시작됐다. 총 5800억원이 들어가는 이 리조트는 내년 문을 열 계획이다.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와 시랑리 일원 366만㎡에 총 6조원대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오시리아는 주변 명소인 오랑대와 시랑대의 앞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숙박 레저 쇼핑 등의 시설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복합 해양레저 중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상남도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김해·함안·사천지역 산단을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에 나선다.도는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2024년까지 3년간 1조5588억원을 들여 창원국가산단과 함안칠서산단, 사천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을 미래 모빌리티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고 25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2019년 11월 발표한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다.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혁신·사람 중심의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생산액 5조1000억원 증대, 207개의 신규 기업 창업과 1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도는 산단에 문화복지센터, 직장 어린이집 등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거점산단으로 지정된 창원국가산단은 노후산단 중 경남 전체 산단 생산액의 51%, 고용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산단 대개조와 스마트그린선도산단 지정 등을 통해 지역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연계산단은 산단 내 입주기업이 50개사 이상, 고용인원 3000명 이상인 3개 산단으로 정했다. 한국기업데이터 자료 분석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과 함안칠서산단의 거래관계는 1961억원, 사천일반산단과는 1798억원, 김해골든루트산단과는 1675억원에 이른다.조현준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거점산단과 연계산단을 연결해 산단 중심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도모하게 된다”며 “경상남도는 차량, 철도, 항공 등 수송기계부품산업을 수소차,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량부품, 수소전기트램, 차세대 비행체 등 미래 모빌리티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