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펀드 환매 중단은 사기"…검찰에 고발장
금융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계획적인 사기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25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단체는 "헬스케어 펀드를 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계 자산운용사 CBIM에 관한 정보를 확인해보니, 투자설명서에 없는 제3의 회사가 확인됐다"며 "이 회사 대표 김모씨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딜소싱' 명목으로 4%의 높은 수수료를 받아 47억 원 상당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CBIM의 최대 소유권을 가진 실소유주와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애초에 수수료를 챙길 목적으로 거짓 해외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자본금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또 "헬스케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도 고객들에게 24개월 만기 상품을 '13개월 이내에 조기상환이 가능하다'고 속여 판매한 정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이 판매한 펀드로,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 및 조기상환 실패가 발생했으며 피해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 등을 펀드사기판매로 고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