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파열은 보통 수술적 치료…방치하면 무릎 관절 안정되지 않고 통증
한해 4만명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무리한 점프 등 삼가야"
한해 4만명 가량이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시 무리한 점프와 방향 전환을 자제하고,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25일 국민건강보험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진료인원은 4만527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3만1천144명)이 여성(9천383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활동이 많은 20대 환자가 전체의 31.5%(1만 3천 명)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30대가 20.6%(8천 명), 40대가 16.5%(7천 명) 순이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1인당 진료비 208만8천원이었다.

박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무릎 관절 안에 있는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릴 수 있고 이때 받는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에 의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다"며 "중년 이후에는 인대 탄력이 떨어져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릎 슬관절 전면에 부착된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퍽' 또는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리고, 관절에 피가 고이면서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제대로 구부릴 수 없고, 발을 내딛기도 힘들다.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드는데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질환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이 어긋나는 느낌을 자주 받을 수 있고 통증으로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완전파열과 부분파열로 나뉜다.

완전파열일 경우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접한 반월상 연골판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까지 불러올 수 있어 활동적인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분파열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나이와 활동 정도를 고려해 보조기 착용과 재활운동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한해 4만명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무리한 점프 등 삼가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