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압제적인 정권이 통치하는 곳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대량학살이나 폭력적인 비정부 행위자(민간인을 표적 삼지 않는 내전 가담 무장조직)를 찬양하는 콘텐츠 게시를 허용하는 내부 방침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를 비롯해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콘텐츠 점검 지침을 보면 페이스북은 명백히 폭력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폭력적 비정부 행위자를 찬양하는 콘텐츠는 허용하도록 했다.
또 대량학살에 이른 사건에 대한 논의에 대한 콘텐츠라면 대량학살 사건과 학살 주모자를 찬성해도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정했다.
가디언은 "페이스북이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에서도 영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라며 "예를 들어 테러리스트의 콘텐츠에 대해 예외를 둬 대량학살자나 폭력적 비정부 행위자를 찬양하는 게시물을 허용한다"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인권단체 '증오·극단주의를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 웬디 비아는 "페이스북이 그 영향력에 대한 고려 없이 지구상 모든 나라에 진출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언어적, 문화적 능력이 없는 페이스북은 상황을 잉해하지 못한다면 비밀 규정을 만들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침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폭력 행위를 찬동하는 누구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정책 기준상 금지하는 조직을 찬양, 대표하는 콘텐츠를 삭제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분쟁 지역에서 일부 폭력적 비정부 행위자가 (억압적) 정부에 핵심 조력을 제공하는 것을 알고 이들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또 페이스북이 '공적 인물'을 겨냥해 죽으라고 요구하는 콘텐츠를 명백히 허용하는 정책을 유지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모든 정치인, 공무원, 기자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의 팔로워 수가 10만 이상이거나 지역 일간지에 종종 보도되는 인물까지 광범위하게 공적 인물로 분류했다.
페이스북은 '공적 인물과 관련, 그들이 게시물이나 댓글에 태그(#)가 된 상황에서 특정 공격뿐 아니라 극심한 공격을 받았을 때 콘텐츠를 제거한다'라는 기준을 정했다.
'죽으라는 요구'를 사적 인물이 받았을 때는 즉시 삭제하지만, 공적 인물은 이런 공격에 '목적의식이 있는 정도로' 노출돼선 안 된다는 관대한 지침을 적용했다.
공적 인물에 대한 심각한 신체적 가해 위협, 언어적 성희롱 등은 삭제 대상에 포함됐다.
가디언은 "페이스북은 공적 인물에 대한 일종의 학대를 허용하는 정책에 대해 뉴스에 나온 사람에 대한 비판적 논평을 포함한 토론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페이스북이 1990년 이전 사망한 인물 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허구 인물에 대한 괴롭힘도 허용하는 '놀라운' 기준도 정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토론의 자유를 이유로 한 이런 느슨한 지침 탓에 거의 사적 인물에 가까운 일반인도 온라인 괴롭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가디언에 "정치인, 대중의 눈에 보이는 이들을 비판적으로 토론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그러나 이들을 괴롭히거나 희롱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블랙핑크 리사가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섰다. K팝 가수 중 최초다.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 사회는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사회를 맡았다.이날 리사는 할리우드 팝스타 도자 캣, 레이 등과 함께 축하 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007' 시리즈 메인 주제가 '리브 앤드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선보였다.와이어를 타고 무대로 내려온 리사는 매혹적인 검은 드레스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춤을 뽐내며 한 편의 액션 영화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리사의 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 앉아 있던 일부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이로써 리사는 K팝 가수 중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했다. 리사는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화이트셔츠, 블랙 재킷, 블랙 팬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미국의 Z세대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꿈꾸지 않고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해리스 폴이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78%가 젊은 세대가 몸을 쓰는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답했다. 목수, 전기기사 같은 기술직은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게 포천의 설명이다. 게다가 대학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지 않고도 고연봉을 받을 수 있다.25세에서 34세 사이의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들의 경우 육체노동이 필요한 직업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는 연간 6만2000 달러(약 8600만 원)에서 10만1000 달러(1억4000만 원)를 벌 수 있다.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 2천 달러를 벌며, 현장 감독관은 5만6000~9만4000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가장 흥미로운 직업은 요리사다. 전문 셰프는 연봉 최대 17만3000 달러(2억4000만 원)까지 벌 수 있으며, 학위도 필요 없다. 처음에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사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며 연봉 약 4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피우 연구소에 따르면 학위 없이 일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5가지는 △운전·판매원 및 트럭 운전사 △건설 노동자 △화물 운송 및 일반 노동자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요리사 및 조리사다.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주방이 아니라 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피우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여성들의 상위 5개 직업은 △고객 서비스 직원 △간호 보조, 정신 건강 및 홈 헬스 에이드 △판매 직군의
가수 구준엽(56)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인 고(故) 서희원(쉬시위안·48)의 유산 분배가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최근 서희원의 친정과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43)가 서희원의 유산 문제와 관련한 합의 과정에서 상당히 평화적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현재 관련 법률에 따라 서희원의 유산 분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희원의 유산은 대만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둔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1/3씩 균등하게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서희원의 미성년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생부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왕소비가 잠정적으로 미성년 자녀 2명을 중국 베이징으로 데려갈 계획이 없다고 했다.한 매체는 폐렴으로 사망한 딸의 유산을 왕소비로부터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구준엽의 장모가 최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재산이든 양육권이든 (전 사위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 "딸이 그립다"는 등 심경의 변화를 드러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에 외신들은 "서희원 모친의 발언은 두 손주에 대한 양육권을 왕소비에게 넘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전 사위와의 상속 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왕소비와 결혼한 서희원은 2021년 이혼했고, 구준엽과 2022년 재혼했다.그러나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