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대교 보행자 개방 '없던 일로'…안전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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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광안대교를 상시 개방해달라는 요구가 늘자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동차전용도로 해제, 교량 단면·구조 검토, 보행환경, 보행안전 등에 대한 검토용역을 시행하고 시민여론조사, 시민단체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자동차 전용도로로 설계된 광안대교를 본래의 기능대로 이용하고 기존처럼 특별한 행사 때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광안대교에 보행로를 확보하려면 차로를 축소하고 각종 교량 난간을 이설·신설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용접이나 추가 볼팅(bolting)이 불가피해 기존 교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저하된다고 판단했다.
광안대교 소음과 진동값도 각각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로 조사됐다.
풍속 역시 초속 7∼32m의 바람이 연중 1만7천994회로 발생하고 순간 강풍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해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조사됐다.
광안대교 개방 관련 구글 온라인 설문과 세미 트레일러·대형화물차 운전자 직접 설문에서는 각각 60%와 75%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부산경실련,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걷고 싶은 부산, 부산참여연대는 해상 갈맷길 조성은 찬성하나, 광안대교는 중간에 빠져나올 수 없는 4.3km의 장거리 보행을 해야 하고 1.5∼2m의 협소한 보행로 폭 탓에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종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광안대교 상시 개방은 기술적·구조적 부분, 보행 안전 환경에서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양한 연중행사로 차량 통제 후 광안대교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