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더 과열될 듯…통장 가입자 2천754만명
올해 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역대 최다
1천500가구 이상의 대단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1천500가구 이상 단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6만192가구(임대 포함, 총가구 수 기준)로 집계됐다.

2018년 6만2천827가구, 2019년 8만225가구, 2020년 9만731가구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하는 것으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다.

또 10만 가구를 넘은 것은 2015년(10만3천924가구)에 이어 두 번째다.

2015년은 전체 분양(51만6천972가구)이 역대 최다였던 해이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전체 아파트는 43만8천747가구로 집계됐다.

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까지 20%를 밑돌다가 2015년(20.1%)부터 지난해(25.1%)까지 6년간 20%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36.5%로 치솟았다.

반면 300가구 미만(3.5%), 300∼499가구(8.9%), 500∼699가구(9.4%)의 분양 비중은 올해가 역대 최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재건축, 1만2천32가구) 등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물량이 미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천 가구 이상 단지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4%로 늘어난다.

수도권 분양 물량 22만6천310가구 중 14만2천102가구(62.8%)가, 지방 21만2천437가구 가운데 10만5천178가구(49.5%)가 1천 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단지는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분양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며 "가뜩이나 뜨거운 청약 시장이 올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754만1천23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약 5천182만명)의 절반을 훌쩍 넘겼으며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는 1천487만8천796명에 이르렀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역대 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