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응해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주말도 휴일도 없다" 마크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
AFP, AP,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접종센터를 방문해서 "백신 접종에는 주말도 휴일도 없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접종할 것이다"라며 "4월부터는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번 주말부터는 접종 연령을 75세에서 70세로 낮춰서 대상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다음 달 중순에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프랑스는 대형 접종센터도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모두 880만 회분으로, 영국 3천만 회나 독일 1천100만 회 보다 뒤처진다.

최근 접종이 늘어나긴 했지만, 확진자 급증세를 막지 못했다.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 명 선이고 중환자실 환자가 넘치는 등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프랑스는 인구 3분의 1가량이 거주하는 지역에 추가 제한조치를 도입했다.

프랑스는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에도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에 계약사항을 지키라고 강압 압박을 계속 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백신을 받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유럽 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물량을 받으면 우리도 보낸다.

단순하다"라며 영국과 상호주의를 강조했다.

/연합뉴스